혼자서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여행 경비’입니다. 단체 여행과 달리 혼자 떠나는 경우 모든 비용을 1인이 부담하게 되기 때문에, 예산 설정과 지출 계획이 매우 중요합니다. 본 글에서는 숙박, 교통, 식비, 관광비용 등 항목별로 일본 혼행 경비를 구체적으로 계산하고, 효율적인 예산 설계를 위한 팁도 함께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숙박비, 어디서 어떻게 줄일까?
혼자 여행 시 가장 큰 부담은 숙박비입니다. 일본은 숙소의 질과 가격이 지역별로 크게 다르며, 혼자 여행객을 위한 ‘1인 전용’ 숙소도 많지만 가격차가 큽니다. 도쿄와 오사카 중심부에서는 일반적인 비즈니스 호텔의 1박 평균 요금이 7,000~10,000엔(약 7~10만 원) 수준이며, 게스트하우스는 2,500~4,500엔(2.5~4.5만 원)으로 저렴하지만 개인 공간 확보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캡슐호텔이나 셀프 체크인 무인호텔도 혼행족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가성비 좋은 에어비앤비 숙소도 많습니다. 장기 체류 계획이라면 주방이 있는 ‘레지던스형’ 숙소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가격은 비슷하지만 식비 절약에 큰 도움이 되죠.
또한 요일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심하기 때문에, 성수기를 피하고 주중 숙박을 선택하면 전체 경비를 20~30%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미리 예약할수록 가격이 저렴해지므로, 출발 한 달 전 예약을 권장합니다.
교통비, 얼마나 들까?
일본 내 이동은 철도 중심입니다. 혼자 여행객에게는 다양한 ‘교통 패스’를 활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대표적으로 JR패스, 도쿄 메트로 패스, 오사카 어메이징 패스 등이 있으며, 목적지와 일정에 따라 조합해 사용하는 것이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도쿄에서 오사카까지 신칸센으로 이동 시 편도 약 14,000엔(약 14만 원)이 소요되지만, 전국 JR패스(7일권 기준 약 29,650엔)를 이용하면 무제한으로 이동 가능하기 때문에 장거리 이동이 많을 경우 유리합니다. 단, 일정이 짧고 이동 거리가 적다면 개별 구매가 더 경제적일 수 있으므로 사전 계산이 필요합니다.
도시 내 이동은 일반적으로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하게 되며, 일일권(800~1,200엔) 또는 충전형 교통카드(Suica, Pasmo 등)를 이용하면 효율적입니다. 참고로 공항-도심 간 이동비용도 왕복 2,000~4,000엔 수준이므로 별도로 예산에 포함해야 합니다.
식비와 관광비, 어디까지 아껴야 할까?
일본의 식비는 선택에 따라 큰 차이가 납니다. 혼자라면 고급 레스토랑보다는 대중적인 규동 체인점, 편의점 도시락, 이자카야 등을 이용하게 되며, 1끼 평균 700~1,200엔(7천~1.2만 원) 수준으로 합리적인 편입니다. 하루 세 끼 기준 약 2,500~3,000엔 정도로 예상하면 무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지역 특산물이나 유명 맛집을 경험하고 싶다면 일정 예산을 따로 설정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오사카 도톤보리의 타코야키, 삿포로 라멘, 후쿠오카의 하카타 라멘 등은 평균 1,000~2,000엔 수준이며, 가성비 좋은 한 끼로 여행의 재미를 더할 수 있습니다.
관광지 입장료는 대체로 저렴한 편입니다. 대부분 300~1,000엔 사이이며, 일부 인기 관광지는 패스에 포함되어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오사카 어메이징 패스나 교토 버스 패스 등을 활용하면 다수 관광지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테마파크(유니버설 스튜디오, 디즈니 등)는 입장료만 8,000엔 이상이므로 별도 예산으로 분리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혼자 떠나는 일본 여행은 개인의 스타일에 맞게 예산을 조정할 수 있는 자유가 있지만, 모든 비용을 스스로 부담해야 하는 만큼 계획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숙박, 교통, 식비, 관광비를 꼼꼼히 계산하고, 자신만의 ‘경비 계산기’를 통해 예산을 조율해보세요. 합리적인 준비가 곧 최고의 추억을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