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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가면 좋은 일본 소도시 (가나자와, 다카야마, 벳푸)

by 미야트 2025. 5. 21.

혼자 떠나는 일본 여행은 대도시의 화려함보다는 소도시의 아늑한 분위기와 여유로움이 더 큰 매력을 발산합니다. 혼자서도 부담 없이 머무를 수 있고, 조용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일본의 소도시는 여행의 피로를 덜어주며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이번 글에서는 혼자 가기 좋은 일본 소도시 3곳 – 가나자와, 다카야마, 벳푸를 소개하며, 각 도시의 특징과 추천 코스를 정리했습니다.

 

가나자와에 있는 겐로쿠엔

가나자와 –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예술의 도시

가나자와는 일본 중부 이시카와현에 위치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소도시입니다. 교토처럼 고즈넉한 분위기를 간직하면서도 관광객이 적어 혼자 여행하는 이들에게 더욱 추천할 수 있는 도시입니다.

가나자와의 대표 명소는 단연 겐로쿠엔입니다. 일본 3대 정원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이곳은 계절마다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주며, 혼자서 천천히 산책하며 사색하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바로 옆에는 가나자와 성이 위치해 있어 역사적 장소를 연계해 둘러보기도 좋습니다.

또한, 예술에 관심 있다면 21세기 현대미술관은 절대 놓쳐선 안 될 명소입니다. 감각적인 전시와 설치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이곳은 혼자서 관람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으며, 오히려 깊은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가나자와에는 일본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도 많습니다. 히가시차야가이(동쪽 찻집 거리)는 과거 게이샤 문화가 이어졌던 거리로, 전통 건물 사이를 걷는 것만으로도 감성을 자극합니다. 이곳에서는 금박 체험, 말차 한잔, 전통 기모노 대여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해 혼자서도 충분히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음식으로는 가나자와 카레, 해산물 덮밥, 오뎅 등을 추천합니다. 특히 오미초 시장에서는 신선한 해산물과 로컬 먹거리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으며, 혼밥이 가능한 작은 식당들도 많아 혼자서도 부담 없이 식사가 가능합니다.

가나자와는 JR호쿠리쿠 신칸센으로 도쿄에서 약 2시간 30분, 오사카에서는 특급 열차로 약 3시간 거리로 접근성도 좋습니다. 조용한 일본을 느끼고 싶다면 꼭 방문해볼 만한 곳입니다.

다카야마에 있는 주택들과 거리

다카야마 –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옛 마을의 정취

다카야마는 일본 기후현에 위치한 소도시로, 전통적인 일본 마을의 원형을 간직한 곳입니다. 히다 다카야마라고도 불리며, 혼자서 옛 정취를 느끼며 여유롭게 여행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완벽한 장소입니다.

가장 먼저 방문해야 할 곳은 산마치 거리입니다. 에도시대 상점가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이곳은 목조건물과 좁은 골목이 인상적인 지역으로, 혼자 조용히 산책하며 소소한 기념품을 구경하거나 지역 특산물인 히다규를 맛볼 수 있습니다.

다카야마는 아침 시장으로도 유명합니다. 미야가와 시장과 진야마에 시장에서는 현지 주민들이 직접 판매하는 농산물, 공예품, 수공예 간식 등을 접할 수 있으며, 관광지 특유의 번잡함보다 일상적인 일본을 느낄 수 있습니다. 혼자 여행할 때 더욱 생생하게 다가오는 소도시의 분위기를 느껴보세요.

주변 관광지로는 히다노사토를 추천합니다. 일본 각지의 전통 민가를 재현한 야외 박물관으로, 혼자서 구석구석 둘러보며 옛날 일본인의 삶을 엿볼 수 있습니다. 눈이 많이 오는 겨울철에는 눈 덮인 지붕과 나무들이 조화를 이루며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또한, 다카야마는 근교 여행지인 시라카와고와의 연계가 쉬워 하루 일정으로도 충분히 이동 가능합니다. 시라카와고의 갓쇼즈쿠리 가옥 마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혼자서도 감동적인 풍경을 마음껏 담을 수 있습니다.

숙소는 전통 료칸부터 저렴한 게스트하우스까지 다양하며, 혼자서 묵기 좋은 1인 전용 숙소도 다수 운영 중입니다. 조용히 자연과 문화 속에서 힐링하고 싶은 여행자에게 다카야마는 탁월한 선택입니다.

 

벳푸 – 온천으로 몸과 마음을 녹이는 힐링 도시

벳푸는 규슈 오이타현에 위치한 일본 최대의 온천 도시입니다. 하루에 수백만 리터의 온천수가 솟아나는 이곳은 온천 애호가는 물론, 혼자만의 여유를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도 최고의 여행지입니다.

벳푸의 가장 큰 특징은 지옥온천(지고쿠메구리)이라 불리는 테마 관광입니다. 일곱 개의 다양한 온천을 탐방하며, 각각의 색과 온도, 성분이 다르다는 점에서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바다처럼 파란 우미지고쿠, 붉은 색의 치노이케지고쿠, 끓는 진흙탕의 오니시보즈 등은 혼자서도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코스입니다.

벳푸는 1인 전용 온천탕이나 유료 개인탕이 많아 혼자 여행자도 전혀 불편함 없이 온천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개인 노천탕이 마련된 료칸이나 게스트하우스도 늘어나고 있어, 부담 없이 프라이빗하게 온천욕을 즐길 수 있습니다.

식사도 1인 손님을 반기는 음식점이 많습니다. 벳푸는 온천 조리법을 활용한 요리로 유명한데, 온천의 증기로 찐 계란, 채소, 해산물 등은 지역 특색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별미입니다. 혼자 조용히 앉아 증기로 찐 요리를 음미하는 시간은 벳푸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벳푸는 유후인, 오이타, 벳푸만 주변 관광지와 연계하기도 좋아 혼행 일정 구성이 수월합니다. 벳푸 타워, 벳푸 공원, 타케가와라 온천 등은 도보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명소입니다.

혼자 떠나는 힐링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번잡한 도심 대신 자연과 온천, 조용한 휴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벳푸를 강력 추천합니다.

대도시의 화려함과 편리함도 좋지만, 혼자 여행을 떠난다면 소도시의 조용한 분위기와 섬세한 감성을 경험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가나자와의 예술과 전통, 다카야마의 역사와 민속, 벳푸의 온천과 힐링까지. 이들 도시는 혼자서도 충분히 즐겁고, 오히려 혼자이기에 더 깊이 있게 느낄 수 있는 일본의 진짜 매력을 보여줍니다.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자신만의 시간을 즐기고 싶은 분이라면, 이번 일본 여행은 소도시로 떠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