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하이틴 로맨틱 코미디 시리즈 '키싱부스(The Kissing Booth)'는 10대의 사랑과 우정을 감각적으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1편부터 3편까지 이어지는 시리즈는 엘과 노아, 리의 삼각관계와 성장 이야기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전 세계 젊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시리즈 전체의 줄거리와 인물 관계, 작품별 특성을 중심으로 종합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키싱부스 1편: 첫사랑의 시작
2018년에 공개된 '키싱부스 1편'은 주인공 엘 에반스가 고등학교에서 키싱부스 행사를 계기로 친구의 형인 노아와 연애를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엘과 절친 리는 어릴 적부터 규칙을 정해두고 서로의 사생활을 존중해 왔지만, 엘이 리의 형 노아를 사랑하게 되면서 이 규칙이 깨지게 됩니다. 이 영화는 10대의 첫사랑의 설렘과 금지된 감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인공의 심리를 생생하게 표현합니다. 특히 엘과 노아의 관계는 친구와의 우정, 가족 관계, 자아 정체성 등 복합적인 요소와 얽히며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밝고 경쾌한 분위기와 함께 클리셰를 적절히 활용해, 전형적인 하이틴 로맨스를 효과적으로 그려낸 것이 특징입니다. 스토리 자체는 예측 가능한 전개지만, 배우들의 매력적인 연기와 비주얼, 그리고 미국 고등학교 문화가 흥미롭게 녹아 있어 많은 시청자들에게 몰입감을 선사했습니다. 특히 키싱부스 장면은 이 시리즈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고, 이후 시리즈 전개에서도 중요한 모티브로 활용됩니다.
키싱부스 2편: 사랑과 우정의 균열
2020년에 개봉한 '키싱부스 2'는 엘이 대학 진학을 준비하면서 생기는 갈등과 오해, 그리고 사랑의 변화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노아는 보스턴의 대학에 진학하고, 엘은 고등학교에 남아 리와의 우정을 유지하는 동시에 장거리 연애를 지속합니다. 여기에 노아의 친구 클로이가 등장하면서 엘의 불안은 증폭됩니다. 이 편은 10대 연애의 현실적인 고민과 불안감을 중점적으로 다루며, 1편보다 더 성숙한 정서를 담고 있습니다. 엘은 새로운 남학생 마르코와의 댄스 대회 파트너로 함께하며 갈등을 겪고, 이 과정에서 자기가 진짜 원하는 관계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관계의 복잡성과 자아 탐색이 중심인 만큼, 감정선이 더 풍부해졌고 각 인물의 내면을 조금 더 깊이 있게 조명했습니다. 시리즈 특유의 밝은 톤은 유지되지만, 더 이상 단순한 하이틴 로맨스가 아닌, 청춘의 선택과 현실적인 고뇌가 담긴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이 편은 시리즈 중 가장 극적인 감정 변화를 보여주며, 후속 편으로 이어지는 핵심적인 전환점을 형성합니다.
키싱부스 3편: 성장의 끝자락에서
2021년에 공개된 마지막 시리즈 '키싱부스 3편'은 엘이 대학교 진학을 앞두고 인생의 중요한 선택을 하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하버드에 갈 것인지, 리와 함께 버클리로 갈 것인지를 두고 갈등하는 엘의 모습은, 더 이상 사랑과 우정만이 중심이 아닌, '자기 인생의 주체'로 나아가는 청춘의 여정을 보여줍니다. 3편에서는 여름 방학 동안 해변가 별장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이 중심이 되며, 캐릭터 간의 정리와 감정의 마무리가 중점적으로 다뤄집니다. 리와의 우정도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노아와의 관계는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며 시험대에 오릅니다. 특히 이 편의 주제는 ‘선택과 성장’입니다. 엘은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미래를 원하는지를 고심하며 결국 스스로의 길을 결정합니다. 이 과정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하이틴 장르에서 흔히 보기 어려운 결말로 이어집니다. 사랑이 끝이 아니라, 진정한 나를 찾는 과정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 시리즈 전체를 완성도 있게 마무리한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키싱부스’ 시리즈는 단순한 하이틴 로맨스를 넘어, 10대의 불안, 성장, 선택의 순간들을 따뜻하고 유쾌하게 담아낸 작품입니다. 각 편마다 캐릭터들이 점점 성장하고, 감정의 깊이가 더해져 시리즈 전체를 정주행할 가치가 충분합니다. 10대 시절의 설렘과 고민이 그리운 독자라면, 지금 바로 ‘키싱부스’ 시리즈를 다시 감상해 보세요.